터키 남동부 지역의 한 결혼식장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어린이만 20명 넘게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AP와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 관계자는 가지안테프 자살 폭탄 공격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44명 중 최소 22명은 14세 미만의 어린이들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사망자 중에서 18세 미만의 청소년과 어린이는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테러에 따른 전체 사망자 수도 애초 51명에서 54명으로 늘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현장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현장에서는 찢긴 폭탄 조끼도 발견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건 후 "가지안테프 공격은 IS 대원의 소행으로 보인다"라며 "자살 폭탄 범인의 나이는 12~14세"라고 말했다.
앞서 터키 동남부 가지안테프의 한 결혼식장에서 지난 20일 밤 자살 폭탄 공격이 일어났으며 애초 터키 당국은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17명을 포함해 6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경에서 64㎞ 떨어진 가지안테프는 난민과 테러조직이 몰려 터키의 다른 지역보다 더 위험한 곳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