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문구단 '리버풀'도 중국에 넘어가나

입력 2016-08-22 17:00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구단인 리버풀 FC가 중국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에버브라이트 그룹과 사모펀드인 PCP 캐피털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지난주 리버풀 FC측에 인수를 타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앞으로 수주일간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렬을 초래할 다양한 변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이 어느 정도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지와 구단의 기업가치 등이 앞으로 양측 사이에서 정리돼야 할 과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현재로서는 리버풀 FC가 매물이 아니라는 것이 구단의 공식 입장이고 적극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도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리버풀 구단의 소유주인 미국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존 W. 헨리가 자문업체를 내정할 정도로 컨소시엄의 제안에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컨소시엄이 리버풀 FC 인수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12월 중국 미디어 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체스터시티 구단의 지분 13%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EPL의 대어를 거듭 낚는 셈이다.

리버풀 FC는 프리미어 리그 2013-2014년 시즌에는 우승에 근접했으나 아깝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2005년에 우승을 차지했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