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가 뭣이 중헌디"… 티파니 하차, 팬들 '보복성' 해명에도 여론 '싸늘'

입력 2016-08-19 12:17
수정 2016-08-19 12:43


티파니의 SNS 논란으로 인해 출연중인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이와함께 티파니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등돌린 대중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광복절날 불거진 티파니의 SNS 논란은 '의도성'이 제기되며 비난 여론은 극에 치달았다.

'의도성'을 주장한 이들에 따르면 티파니는 14일 일장기 이모티콘을 게재한 후 팬들의 지적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이후 전범기 필터를 사용한 스냅쳇을 업데이트 했다.

티파니는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만능 사과문'이라는 오명만 남긴채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고, 결국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하차하는 등 연예 활동을 올스톱했다.

이 가운데 티파니 팬들은 일부 왜곡된 오보들을 바로잡고 싶다며 청원에 나섰고, 티파니의 잘못을 비판하되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싶다고 목소리를 냈다.

팬들은 티파니가 의도적으로 전범기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일장기 이모티콘 게시물과 전범기 필터 스냅쳇 게재가 이뤄진 후 두 게시물을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녀사냥 당하는 것 같아(ppip****)", "티파니가 잘못한것 맞다 하지만 솔직히 일방적인 부분이 많아서 안타깝다(dkfm****)", "왜곡된 부분은 바로잡고 비난 받겠다는게 이게 잘못된건가(ss******)", "사건의 순서, 고의성이 있냐 없냐의 의미는 굉장히 중요하다(tech****)",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는 게 어째서 쉴드인지(nyan****)", "큰 실수였던 것은 맞지만 왜곡으로 인해 지나친 비난을 받은 것 같다(hose****)", "잘못을 안했다는게 아니라 오해가 가중됐다는 것. 무작정 퍼진 얘기로만으로 인신공격이나 패드립은 삼가해달라(psou****)"



하지만 팬들의 사실관계 정정요구에 대해 본질을 잊고 있다는 따끔한 지적도 이어졌다. 사건의 본질은 시간 순이 아닌 행위라는 것이다.

"순서도 중요하지 근데 사람들 화난건 그 성의없는 사과(pret****)", "사실을 알았으나 달라진 건 없음. 팩트는 광복절에 전범기 올렸다는거지요(anil****)", "과연 순서가 문제일까(qlal****)", "중요한 건 잘했다는건 아니다(jkkw****)", 그래서 잘못을 안 한 건 아니잖아요(crea****)", " 올린 건 맞는 거네. 근데 사과문은 왜 그러냐?(yaz1****)", "보복성이든 말든ㅋㅋ 그냥 전범기 올렸다는 행위 하나로 연예인으로서 방송에서 잘릴 명분은 충분하다(oibc****)", "사과문 때문에 제일 화가 난다(b_sh****)", "사실이든 아니든 광복절에 전범기 흔드는건 아베도 못하는 행동(unde****)"



한편, 일본정부의 침략전쟁 역사 왜곡과 위안부 피해자들을 외면한 불평등 '위안부 합의'로 반감이 극에 달한 시점에서 터진 이번 티파니 사건은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티파니가 소녀시대 활동 및 국내·외 연예 활동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