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캐스틀린. (사진=MBC 중계 방송 캡처)
'육상 허들 100m 동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캐스틀린(28, 미국)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다.
크리스티는 18일(한국시간) 리우데자이네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100m 허들 결승에서 12초61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브리애나 롤린스(25)가 12초48로 금메달, 니아 알리(27)가 12초59로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크리스티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00년 호텔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총격으로 사망했다”며 당시 자신은 12살이었다고 털어놨다.
크리스티는 "다른 총격 피해자들과 교류하고 싶다"며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내 또래의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다시 쓰게 돼 기쁘다"며 "역경을 딛고 미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 롤린스도 "이런 역사적인 업적을 이룰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며 "우린 모두 최선을 다했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2년 뮌헨대회부터 정식종목이 된 여자 허들 100m에서 한 국가가 1~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