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런닝맨'에 출연해 인기를 끄는 영화배우 왕바오창(王寶强·32)이 부인 마룽(馬蓉·30)의 외도로 이혼하겠다는 사실을 최근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부인의 외도 상대가 왕바오창의 매니저 쑹저(宋喆)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18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자녀가 둘인 그는 지난 14일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2009년 결혼 후 충실히 생활했으나 마룽이 매니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을 깼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룽이 자신이 바람을 피운 것은 맞지만 왕바오창이 먼저 불륜을 저지르고 다녔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 부부의 이혼에 따른 위자료를 놓고도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보통 이혼하면 재산을 반반씩 나누지만 이번에는 부인인 마룽이 잘못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터라 재산 반씩 나누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네티즌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왕바오창은 변호인을 통해 마룽이 매니저인 쑹저와 짜고 공동 재산을 숨기고 명의 이전을 했다면서 재산을 돌려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상태다. 재산이 수백억원에 달하지만 재산을 부인 명의로 해놓는 바람에 왕바오창은 이혼 소송 비용도 없어 친구에게 빌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의 동정을 얻고 있다.
게다가 쑹저의 부인이 남편인 쑹저의 불륜 사실을 알고 이미 지난달 이혼 소송을 했다고 밝히고 나서 사건은 점입가경의 양상을 보였다.
이미 웨이보 등을 통해 쑹저와 왕바오창의 부인인 마룽의 외도 동영상까지 나돌았으며 다급해진 중국 당국은 이 동영상을 차단했다.
왕바오창은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중국판 '런닝맨'과 '진짜 사나이'이 등에 출연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로 배우, 개그맨, 가수 등으로 활동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만능 연예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