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박상영 "'할 수 있다' 주문, 그만큼 승리가 절박했다"

입력 2016-08-18 09:52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이 결승전 당시 심경을 밝혔다.

리우 올림픽 펜싱 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박상영은 지난 10일 열린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을 회상하면서 "그땐 잠깐 은메달이면 충분하다고 '포기할까'하는 생각도 사실했다”며 “그런데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힘든 사람들이 절박한 상황에서 쓰는 주문"이라며 “승리가 절박할 때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할 수 있다’는 주문이 한국에서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문을 외우고 나니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그만큼 절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상영은 "리우의 금메달은 지금까지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금메달이 인생의 목표는 아니다.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앞으로도 목표는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해서 선배들처럼 3번, 4번 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