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주세혁, 아쉬움 남기고 퇴장…현정화 “잘 싸웠다..격려부탁”

입력 2016-08-18 09:20


SBS 현정화 탁구해설위원이 “한국남자탁구가 4강까지 정말 잘싸웠다”라고 평가했다.

18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3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탁구남자단체 동메달결정전 한국 대 독일의 한판승부가 펼쳐졌고, 한국은 아쉽게 지면서 4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주세혁과 이상수, 정영식선수가 출전했고, 독일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5회나 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는 티모 볼, 그리고 바스티안 스테거, 드미트리 오브차로프선수가 나섰다.

특히,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경기에서 독일이 은메달과 한국이 동메달을, 그리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단체경기에서는 한국이 은메달과 독일이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이 경기에 쏠린 관심은 최고조로 달했다.

이를 반영하듯 단식과 복식, 그리고 다시 단식으로 이어진 경기는 무려 4시간여 동안 진행되었고, 심지어 주세혁과 티모 볼의 단식 경기에서는 무려 31번에 이르는 랠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여기서 정석문캐스터와 중계호흡을 맞춘 현정화 해설위원은 한국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질 때에는 “좋아요”, “그렇죠”라고 응원하다가도 자칫 실수가 있을 때는 “괜찮아요”라며 다독이는 멘트를 선보였고, 세트가 끝난 뒤에는 간략한 요약해설도 곁들이기도 했다.

특히 현정화 위원은 “‘너는 걸어라. 나는 받는다’라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본인을 믿고 공격에 들어가야 한다”, “작전과 작전, 정신력과 정신력의 싸움이다. 끝까지 기싸움을 해야한다”라는 명언을 방불케하는 멘트로 눈길을 끌었는 가 하면, 독일선수의 선전에는 “플레이가 안정적이다”라며 칭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아쉽게 한국대표팀이 패하자 현위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4강에 오르기까지 정말 잘했다”라며 “국민분들께서도 혼신을 다해 경기를 치룬 우리 선수들을 많이 격려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탁구의 보배로 정영식선수를 발굴해낸 건 큰 성과”라고 평가한 현위원은 “4년 뒤에 일본에서 열릴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메달을 딸 수 있도록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거듭 부탁하며 이번 2016리우올림픽 탁구해설을 모두 마쳤다.

SBS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현정화 해설위원은 그동안 국가대표선수, 그리고 감독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생생하고도 친절한 해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라며 “특히, 선수들의 선배로서 선보인 한마디 한마디도 시청자분들 모두 즐길 수 있는 탁구중계가 되게끔 했다. 그동안 명품해설을 선보인 현정화 해설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