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① 생사 갈림길 게임업계… 미국산 게임에 국내 게임 '추풍낙엽'

입력 2016-08-19 18:16
<앵커>
국내 게임 산업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게임 산업 경쟁력은 오히려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와 같은 대작 신작 게임을 발표하지 못하면서 중국 업체들 까지도 국내 게임시장을 넘보고 있는데요.

게임 업계가 처한 현실은 무엇인지,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유오성, 문성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스탠딩> 유오성 기자
네 이곳은 서울 시내의 한 PC방 입니다.

PC방을 찾은 사람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슈팅게임에 열중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PC방 대세게임은 넥슨에서 개발한 '서든어택' 이었지만

지금은 미국산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실제로 PC방을 찾은 사람 10명 중 3명은 '오버워치'를 절반 이상은 외국산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연수 / 대학생
Q. 서든어택이 아닌 오버워치를 하는 이유가 뭐에요?
A. 이게 더 재밌어요. 서든어택보다...

<인터뷰> 김진수 / PC방 사장
최근 고객들이 오버워치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롤을 많이 찾았는데 오버워치로 많이 옮겼습니다.

소위 국내 '빅3'로 불리는 게임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양호했습니다.
특히 넥슨은 올해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겉만 화려할 뿐 속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릅니다.

상반기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메이플스토리나 서든어택은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게임.

모바일게임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상반기 인기를 끈 게임 가운데 신규 출시 게임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에 최근 김정주 회장의 비리 혐의로 넥슨 뿐 아니라 국내 게임 업계 전반이 어려워 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때 2만 개 까지 늘었던 게임 업체 수 마저도 지금은 1만 5,000개 밑으로 떨어져 게임 산업 경쟁력 약화는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스탠딩> 유오성 기자
국내 게임산업이 겪고 있는 위기가 무엇인지 그 원인을 문성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