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피릿' 소정은 16일 방송된 JTBC '걸스피릿'에서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걸스피릿' 소정은 이날 지난주 아쉬웠던 무대를 언급하며 "어떤 곡을 선곡해야 관객분들이 좋아하는지 참고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걸스피릿' 소정은 이날 2차 경연곡으로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를 선곡했다. 소정은 "사람마다 들을 때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노래인 거 같았다. 나만의 해석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소정은 "계속 듣고, 눈감고 부르는 상상을 했다"며 "음정, 박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지금 이 순간의 감정으로 노래를 불러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감정이 느껴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 노래는 '널 사랑하지 않아'를 정말 많이 반복한다. 나는 조금 다르게 해석을 했다. 마지막 후렴구에서는 아예 사랑한다고 말을 해버릴 것"이라고 선언한 소정은 "이게 진심이다"고 나즈막히 덧붙였다.
또 소정은 "뭔가를 상상하지 않아도 노래가 시작되면 언젠가 모르게 슬퍼지는 거 같다"며 "내가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됐다고 생각하고, 푹 빠져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소정은 깊은 울림이 전해지는 그만의 감성으로 무대를 채웠다. 관객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신 그녀는 무대 후 "전 공연들에 정성을 많이 쏟았는데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다"며 "이번 무대에서 정통으로 직구(가창력)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천명훈은 "멤버를 어렸을 때 떠나보낸 적이 있다. 그래서 노래를 진심으로 부를 때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너무 슬펐다"며 "그 진심이 느껴졌다. 너무 사랑하지만 볼 수 없어. '널 사랑하지 않아'라고 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소정은 이후 인터뷰에서 "슬픈 노래를 들으면 내 안에 있는 슬픔이 떠오르지 않나. 그래서 천명훈 선배님도 자신 안에 있는 많은 아픔들 중 하나가 생각나신 게 아닐까"라고 추측하며, "내 또래에 비해 조금 더 슬프고, 아프게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슬픈 노래를 부를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추억하고, 기억해주는 건 좋지만 내 사랑하는 사람들로 기억하고 싶다. 내가 슬픈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그건 앞으로 내가 이겨내야 할 숙제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걸스피릿' 소정은 이날 감성과 가창력에 극찬을 받으며 107표를 얻어 B조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