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세달 연속으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요.
외국인 투자자금의 실체와 앞으로의 전망을 권영훈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국내증시의 상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 투자자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사자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째 순매수중입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 이후 유동성 확대정책을 펴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금을 보면 유럽계 자금이 가장 많은 가운데 영국이 순매수 1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올해 순매수로 전환한 영국계 자금이 브렉시트 이후 우리 증시에 러브콜을 집중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영국을 포함한 유럽계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인터뷰>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순매수는 계속 될 것 같아요. 유럽계 자금은. 작년에 매도만 했는데 영국계 자금 중심으로. 매도했던 주체들이 매수로 돌아선 상황이니까 수급상 부담이 덜면서 긍정적인 상황이 된거죠"
다만 영국계 자금이 핫머니 성격이 강한 만큼 일부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2년 그리스 사태로 유럽재정 위기설이 세계를 휩쓸 당시 우리 증시를 빠져나간 유럽계 자금의 절반은 영국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금 가운데 또하나 눈에 띄는 점은 중동 오일머니의 귀환입니다.
중동계 자금은 지난달 305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외국인 보유 비중의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후정 / 유안타증권 연구원
"상반기 국부펀드가 많은데 중동계 자금의 경우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자산을 많이 처분했는데 포트폴리오 조정도 일단락되지 않았나"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유럽계 자금과 함께 우리 증시 수급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