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현 화백, 4개월 위암 투병 끝에 별세…18일 발인

입력 2016-08-16 11:55


‘대통령 만화’를 그리기로 유명한 시사만화가 백무현 화백이 지난 15일 별세했다. 향년 52세.

16일 유족에 따르면 백무현 화백은 올해 4월 위암 판정을 받고 4개월간의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 15일 오후 11시55분께 끝내 사망했다.

고인은 1988년 평화신문 창간과 함께 시사만평을 연재했고 서울신문에서 활동하는 동안 대통령 만화 시리즈 등 진보적 색채의 작품을 선보였다.

2005년 '만화 박정희'를 시작으로 '만화 전두환', '만화 김대중', 지난해 '만화 노무현'까지 전직 대통령을 그린 작품으로 한국 현대사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각과 군부독재를 정면 비판하는가 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광주민주화운동 등 재임 시기 굵직한 사건들을 생생히 묘사하며 날선 칼날을 들이댔다.

'월간 말'과 '노동자신문' 등 진보적 매체에 만평을 다수 실었고,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 회장을 지내면서 냉전·학벌·남성 중심 이데올로기에 물든 시사만화계를 자정하겠다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치에도 발을 들인 뒤 지난 4월 총선에서 고향인 전남 여수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유족으로 부인 윤정숙씨와 딸 승영, 아들 승건씨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