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동성·실적 뒷받침...추가 상승여력

입력 2016-08-16 17:17
<앵커>

5년이상 갇혀있던 장기 박스권을 넘은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지..최근 강세장 배경과 추가상승 여력, 남은 변수는 무엇인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에게 물었습니다.

신용훈 기잡니다.

<기자>

5년 넘게 장기간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넘어 추가상승이 가능할까?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3분기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초강세장을 연출했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강세장은 글로벌 유동성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주장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에 힘입어 외국인들은 7월 이후 코스피에서만 5조2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역시 7월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외국인의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펀드나 기금의 환매물량에도 상승 탄력을 잃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2분기에 이어 3분기 기업 실적을 더 좋게 보는 펀더멘털 개선 측면도 상승탄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입니다.

지난 2011년 5월 2일(2,228.96) 기록했던 사상최고치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우리나라가 환매 영향 때문에 직전고점을 늦게 뚫은 겁니다. 9월중에 2,200선까지는 시도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

최근 지수 상승 배경으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된 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점이 꼽혔습니다.

그렇다면 강세장을 이끌 업종은 무엇일까?

업종별로는 운송과 유틸리티 업종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항공운송업종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는 물론 저유가, 원화강세가 긍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업종의 경우 계절적으로 전력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의 기준금리 시그널이 본격화 되고, 원화 강세로 하반기 수출기업들의 전망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중국의 경기 성장을 이끌어오던 부동산 경기가 주춤한 점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