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 태풍 ‘찬투’ 더위 식혀줄까…예상 이동경로 보니 일본서 소멸

입력 2016-08-16 10:00


제7호 태풍 ‘찬투’(CHANTHU)의 북상 소식과 함께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일지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말복인 16일(오늘) 강원영동과 경북 북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여전히 폭염특보가 내려져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대전 34도, 광주 34도, 대구 34도, 부산 31도, 제주 32도 등이다.

제주와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7호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의 더위를 씻어주면 좋겠지만,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한반도에 비를 뿌리거나 바람을 불게 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끼쳐 다소 기온을 떨어뜨릴 수는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찬투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24m/s의 강도 약, 크기 중형 태풍으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17일 오전 일본 센다이 남남동쪽 약 130km 해상을 지나 밤 9시께 삿포로 동남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폭염은 다소 누그러지더라도 9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될때까지 당분간 무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