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星 금융계열사들 '서초동 시대' 개막··삼성생명 이전 완료

입력 2016-08-14 15:33
삼성생명을 필두로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속속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서초동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사진설명=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연합뉴스 DB)>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온 사옥 이전 작업을 완료,15일부터 전 직원이 서초동에서 근무를 시작한다.

1984년 준공된 태평로 사옥을 32년간 사용해 온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전격적으로 ㈜부영과 사옥 매각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 중순부터 부서별로 이사를 시작,주요 부서가 수원으로 옮겨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C동)에서 새출발하게 되는 것으로 태평로 사옥의 매각은 이달 말까지 부영에서 잔금을 완납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도 이달 말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26일 업무를 마치고 짐을 싸서 이사한 뒤 주말에 새 사무실을 정리하고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서초 사옥으로 출근하게 된다.

태평로 사옥에서 22층 일부와 23∼25층 등 3.5개 층을 사용하던 삼성자산운용은 서초동 사옥에서는 C동 16∼18층 등 3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역시 아직 이전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2월 안으로는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날짜가 아직도 불투명한 것은 삼성증권이 현재 입주해있는 삼성생명 소유 삼성본관의 사무실 공간을 임차하는 한국은행의 이전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을지로 사옥을 사용해오던 삼성화재도 건물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서초동으로 둥지를 옮길 전망이다.

이제 태평로에는 삼성 금융계열사 가운데 사실상 삼성카드 한 곳만 남게 된다.

삼성 본관의 고층부(20∼27층)를 사용하는 삼성카드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