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걱정보다 일단 살고 봐야” 이상 폭염에 전력수요 ‘폭발’

입력 2016-08-12 17:50
'이상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최대전력수요(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순간 전력수요의 평균)는 8518만㎾로 전날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이하 날짜 기준) 8천497만㎾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5일 동안 3차례나 최고 기록이 깨진 셈이다.

이날 예비율은 8.5%(예비력 722만㎾)를 기록했다. 예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1일 7.9%(예비력 671만㎾) 등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다.

산업부는 "오늘 전력수요 확대가 예상돼 시운전 발전을 공급능력에 보강함에 따라 예비력이 전날보다 다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에는 '이상 폭염' 때문에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여름철 전력수요로는 사상 처음으로 8000만㎾를 돌파하는 등 여러 차례 기록이 경신됐다.

이번 주 들어 휴가로 중단됐던 산업 시설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되면서 전력 수요가 껑충 뛰었다.

일각에서는 지난 11일 정부가 여름철(7~9월) 주택용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준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냉방 수요가 갑자기 몰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미미하고 실효성 없는 대책인 까닭에 냉방 수요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