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서도 개미만 터졌다··순매수 상위 10종목중 하나만 올라

입력 2016-08-11 16:21
지난 6월 전 세계 증시를 강타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의 후폭풍을 모두 털어내고 차근차근 연고점을 경신하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만 울상을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강세장에서 기관은 외국인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여 주목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외국인, 기관 등 투자 주체별로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7월 1일 대비 전날 주가는 평균 11.72% 하락,이 기간중 코스피 지수가 2.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는 7월 1일 1,987.32로 마감하며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지 1주일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서서히 상승세를 타기 시작,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최근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한 끝에 전날 2,044.64로 장을 마쳤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10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LG화학(2.91%)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인 기아차는 43,050원에서 41,150원으로 4.41% 주가가 내렸다.

이밖에 한미약품(-14.11%), LG생활건강(-13.23%), 현대상선(-51.11%), CJ CGV(-12.61%), 현대차(-2.19%), 롯데쇼핑(-3.70%), 아모레퍼시픽(-9.10%), 호텔신라(-9.69%)가 줄줄이 하락,참담한 성적을 나타냈다.

반면에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5.52%로 눈부신 선전을 펼쳤다.

현대중공업(27.27%), 삼성물산(15.45%), 삼성에스디에스(21.68%), 삼성전기(16.14%), KT(6.70%), KB금융(15.37%), 두산중공업(27.34%), 현대증권(12.26%), NH투자증권(15.18%)이 올랐고, 현대차 한 종목만 하락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5.12%), SK하이닉스(5.13%), 엔씨소프트(8.09%), 네이버(NAVER·8.70%), LG디스플레이(13.51%), 삼성SDI(10.14%), 포스코(POSCO·9.70%) 등 7종목은 오르고 아모레퍼시픽, 고려아연(-0.39%), KT&G(-0.39%) 등 3종목은 내리면서 수익률 4.1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