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 동결…"정책 여력 있다"

입력 2016-08-11 17:21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25% 현 수준으로 동결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지면서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강조했지만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점도 내비쳤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지난 6월 인하 이후 두달째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다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금리 유지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투자와 소비 증진시키려는 차원에서 수차례 금리를 내렸고 다른나라에서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같은 목적으로 금리를 내렸습니다. 어느나라 막론하고 소비와 투자의 진작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았던 것 사실..."

이주열 총재는 금리가 실효하한 수준으로 가고 있지만 추가 완화 여력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달초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실효하한을 0%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한 것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자본유출 우려를 들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금융안정 리스크로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규제 시행에 따른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물가는 저유가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저물가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은행의 이달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