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쉐이크쉑버거(일명 쉑쉑버거)가 이처럼 열풍인 것은 새로운 것에 열광하는 소비심리와 함께 SNS의 입소문이 한 몫 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쉐이크쉑버거가 한국에 상륙하기 전, 이미 미국 현지에서 쉐이크쉑버거를 맛 보았던 사람들의 후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습니다.
특히 그 중에는 유명 연예인도 포함돼 있어, 전파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국내에 상륙한 후에도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버거'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맛'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국장
"입소문 마케팅같은 경우 외식업체들이 흔히들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고 효과도 대단히 뛰어납니다. 줄을 서 있는 모습, 이 부분은 정보를 잘 모르는 고객들한테는 대단히 신뢰성이 있습니다. "얼마나 유명하면…한 번이라도 맛을 봐야하지 않겠느냐"라는 심리적인 요소들이 매장의 매출을 증대하는 기대효과로 작용을 할 것입니다."
이렇듯 심리적인 효과와 입소문 마케팅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쉑쉑버거 열풍'은 일시적인 거품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 95년 국내에 진출한 미국 레스토랑 브랜드 '씨즐러'는 입점 초반에 높은 인기를 끌었지만 2013년 2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결국 국내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초반 인기가 장기간 이어지지 못 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입지를 굳힌 패스트푸드업계는 쉐이크쉑버거의 경우 고객 타깃층이 달라, 경쟁사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큰 영향은 있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쉑쉑버거는 좀 더 고급화 버전입니다. 저희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타깃 층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쉑쉑버거 열풍이 워낙 거세다보니, 경쟁사들도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롯데리아는 두툼한 패티를 직접 구워서 만드는 '아재버거'를 지난 달 출시해 '패스트푸드점 안의 수제버거'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기존 패스트푸드라는 개념을 깨고, 수제버거시장에 조심스레 합류하는 모습입니다.
KFC의 경우에는 오히려 반대로, 상대적으로 고가였던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최대 30% 낮추는 저가전략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고객 타깃층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쉐이크쉑버거가 업계의 판매전략에 변화를 주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스탠딩>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지만, 쉐이크쉑버거가 버거의 프리미엄화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만큼, 업계의 변화는 불가피해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