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뉴타운 분양…투자자 몰린다

입력 2016-08-11 14:40
<앵커>

올해 하반기에는 강북지역에서 뉴타운 분양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예정입니다.

초기 분양 단지에 웃돈이 붙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따져봐야 할 사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최대 규모인 2만5,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성북구 장위뉴타운.

삼성물산은 이번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서 2,500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합니다.

롯데건설은 수색증산뉴타운 4구역에서 1,182가구, 현대산업개발도 신길14구역에서 612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부동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주춤했던 뉴타운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뉴타운은 도심권과 인접해 지하철, 쇼핑시설, 학교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대형건설사들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사실상 대규모 신도시 공급이 중단되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뉴타운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대림산업이 흑석뉴타운에 분양한 '아크로 리버하임'은 평균 89.53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고, 계약 나흘만에 완판됐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로 뉴타운 투자에 들어가기 보다는 입지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초기 분양단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제 지난 2004년 길음뉴타운에서 처음 공급된 6단지는 3년 뒤 공급된 9단지보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1억원 이상 높게 형성됐습니다.

<인터뷰>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
"뉴타운 투자시에는 전체적으로 다 메리트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에 어떻게 변할 것인지 미래가치를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또한 브랜드라든지 단지 규모, 이런 부분들도 확인 후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같은 뉴타운이라도 구역별로 다른 사업성과 진행속도는 물론, 경전철 등 주변 개발 호재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