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정부가 거둔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펴낸 '8월 월간 재정동향'을 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12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조6천억원보다 19조원 증가했다.
세수진도율(정부가 올해 걷기로 한 목표 세금 222조9천억원 대비 실제 걷힌 세금의 비율)은 56.3%로 1년 전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가 35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9천억원 더 걷혔다. 자영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실적이 개선됐고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한 영향이라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또 지난해 말 법인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법인세(28조4천억원)는 5조9천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는 30조7천억원으로 5조8천억원 더 걷혔다. 민간소비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지난해 4분기에는 3.3%, 올해 1분기에는 2.2% 증가한 영향이다.
세금과 기금 수입 등을 합친 정부 총수입은 207조1천억원, 총지출은 215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통합재정수지(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금액)는 8조1천억원 적자,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28조5천억원 적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