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4위' 러시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으나 끝내 좌절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팀은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반면 러시아는 2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러시아는 평균 키가 186㎝로 우리보다 6㎝나 더 크고 파워도 뛰어난 팀이다. 세계 랭킹 역시 4위로 한국(9위)보다 다섯 계단이나 앞선다.
하지만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런 러시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는 등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1세트에서 주포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의 선전에도 러시아의 '쌍포' 타티야나 코셸레바, 나탈리아 곤차로바의 고공 스파이크를 막지 못해 아쉽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는 양효진이 22-23에서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는 행운이 따른 끝에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들고, 또 한 번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어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 17-19에서 양효진의 공격 득점과 서브 에이스로 19-19 균형을 맞췄다. 김연경의 타점 높은 강타로 21-21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콘차노바의 3번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결국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러시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4세트에서 7-18로 힘없이 무너졌다.
한국은 김연경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17점으로 활약했으나 나란히 22점을 수확한 코셸레바, 곤차로바를 막지 못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