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기보배 "김우진 경기, 남 일 같지 않아… 경각심 느꼈다"

입력 2016-08-09 07:17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하는 기보배(광주시청)가 남자 세계랭킹 1위 김우진(청주시청)의 개인전 초반 탈락에 경각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본선 32강에서 마르첸코 베로니카(우크라이나)를 세트점수 6-2로 이기고 16강행을 결정지었다.

기보배는 경기 후 "우진이 경기 전에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 같이 금메달을 따서 그런지 들뜬 분위기였다"며 "(우진이 경기) 이후 경각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남 일 같지 않았다"며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쉬운 상대를 만나든 어려운 상대를 만나든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몸을 준비했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라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보배는 11일 오후 9시 52분 16강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