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사상 최고'..."펀더멘털 양호"

입력 2016-08-08 18:55
수정 2016-08-08 18:52
<앵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 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인 'AA(더블에이)로 한단계 올렸습니다.
S&P는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으로 올라서고 안정적으로 거시경제를 운용한다면서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반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탠더드 앤 푸어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더블에이 마이너스(AA-)에서 더블에이(AA)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더블에이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 전체 등급 가운데 3번째 높은 등급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 등급입니다.
신용 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유지했습니다.

최근 영국 등 전세계 주요국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이번 등급 상향 조정은 이례적입니다.
특히 '에이플러스(A+)'인 일본과 '더블에이 마이너스(AA-)' 인 중국보다 높아지게 됐습니다.
우호적인 정책환경과 견조한 재정상황, 우수한 대외건전성을 등급 상향 이유로 꼽았습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한국 경제가 특정 산업과 수출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 다변화적 구조를 갖고 있고, 앞으로도 GDP대비 5% 수준 의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부채가 2015년 기준 GDP의 20% 수준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GDP의 약 25%에 해당하는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가 정부 재정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최지영 기재부 국제금융과장
"브렉시트 이후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경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 금리 정책의 방향성과 금리 인상 여부,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많은데 이 상황에서 앞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북한 변수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과거 수준을 넘지 않고 향후 2년간 신용등급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신용등급 상향 조정 발표 이후 외환 시장은 원화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2.1원 내린 1108.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