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극장 2016 영화제 네트워크 프로그램 '엑시코너스'

입력 2016-08-08 15:05


실험영화제 『엑시코너스(EXicornerS)』가 오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모퉁이극장에서 열린다. 엑시코너스는 서울국제실험영화제(EXiS)와 모퉁이극장(Corner theater)이 협력하여 만든 영화제 네트워크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영화제로 올해 서울국제실험영화제에 출품된 따끈따끈한 수작들을 부산에서 만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다.

올해 엑시코너스는 상영되는 실험영화의 폭을 한층 넓혔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16mm 필름 프로그램들을 별도로 마련하여 지역 관객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예정이다.

기존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프로그램은 경쟁부문인 EX-NOW 섹션에서 필름 섹션을 제외한 국내경쟁과 국제경쟁 각각 3개 섹션 총 6개 섹션이 상영된다. EXIS 최고상 수상작인 리즈 피셔의 <빛의 화석>, 국내경쟁 수상작인 안정윤의 <구경꾼>을 비롯하여 마이클 로빈슨, 존 라잠, 마크 라파포트, 다이치 사이토 등 국내외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신진 작가들의 최신작을 만날 수 있다. 8월 14일 일요일에는 독창적인 실험다큐 작업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오민욱 감독의 관객토크가 마련된다.

8월 13일 토요일에 진행되는 16mm 필름 프로그램들은 엑시코너스의 백미다. 영화사의 중요한 작품들을 선별하여 1950년대에서 90년대에 제작된 브루스 코너, 스탠 반데어빅, 존 휘트니, 제프 셔의 작품들이 오리지널 16mm 필름으로 상영되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플럭서스 필름 앤솔로지’가 이어진다.

특히 플럭서스 필름 앤솔로지는 1960~70년대에 활약한 국제적인 전위예술운동단체 ‘플럭서스(Fluxus)’의 멤버 마키우나스가 콜렉션한 것으로 플럭서스 필름 앤솔로지 37편 전작이 1, 2부로 나누어 소개된다.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백남준, 오노 요코 등의 작품들도 원본 프린트로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필름 상영작들은 이행준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가 직접 관객토크를 진행한다.

엑시코너스는 실험영화와 만날 기회가 드문 부산 경남 지역의 관객에게 실험영화를 소개하고 실험영화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는 관객문화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작년 첫 회에 얻은 관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한층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실험영화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 모퉁이극장 관객문화활동가들의 편안한 진행과 관객토크로 관객들이 실험영화를 즐기도록 응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엑시코너스는 향토기업 삼진어묵의 후원으로 마련된 관객문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모퉁이극장 김현수 대표는 “올해 엑시코너스는 놓치면 후회할 프로그램들로 고심해서 준비했다. 서울국제실험영화제 작품뿐만 아니라 16mm 필름 프로그램들도 모퉁이극장을 찾아온다. 실험영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실험영상 작가들과 영화학도들, 영화를 좋아하는 시민 관객과 예술애호가들이 엑시코너스를 통해 실험영화를 체험하고 즐거움을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엑시코너스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오후 4시, 저녁 7시 매일 2회 진행되며 토요일은 오후 4시, 6시, 8시 3회 모퉁이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이며 신청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하거나 당일 현장에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