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총 89개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초부터 지난 3일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사상최고가 경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의 889개 종목 중 10%에 해당하는 89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종목이 170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47.6%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는 코스피 시장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움직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스피 지수는 올해 초 1,926.44에서 지난 3일에는 2,008.49를 기록해, 2.3%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1,176개 종목 중 15.5%에 해당하는 182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종목(200개)에 비해 9%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코스피 지수와 달리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코스닥 지수는 올해 초 553.73에서 지난 3일에는 714.83을 기록해, 2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증가 비율이 코스피 시장보다 더 높았던 점도, 최고가 경신 종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더 낮았던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96조 2,000억원에서 올해 213조 2,000억원으로 8.7% 오른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55조 7,000억원에서 올해 1,269조 6,000억원으로 1.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가장 많이 포함된 업종은 화학(16개) 업종으로써, 전체의 18%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의약품 업종에서는 12개 종목이, 서비스업에서는 10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27개)과 제약 업종(19개), 그리고 금융 업종(15개)에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이 많이 포함됐습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최고가 경신 종목에 상당수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체 시총 순위 2위인 한국전력을 포함해, 삼성전자우와 KT&G, 그리고 LG생활건강이 사상 최고가 경신 종목에 포함됐고, 코스닥 시장의 경우 전체 시총 순위 1위인 셀트리온을 포함해 SK머티리얼즈와 케어젠, 그리고 휴젤과 솔브레인 등이 최고가 경신 종목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