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김미숙, 보이지 않는 팽팽한 대결

입력 2016-08-08 08:27


진세연의 계획은 모두 착착 들어맞았다. 과거를 취소됐고, 고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진세연의 마음이 자꾸 고수를 향하고 있고, 김미숙의 악녀 본색이 본격화 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서하준이 과거를 취소하면서 김미숙과의 갈등은 한층 살벌해졌다. 김미숙은 소격서까지 움직이는 악녀 본색을 드러내며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살얼음판 정국을 만들었다.

매회 예측 불가능한 스펙타클한 전개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는 7일 방송된 28회에서 옥녀(진세연 분)의 대범한 기획대로 명종(서하준 분)이 과거를 취소하며 윤태원(고수 분)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문정왕후(김미숙 분)가 아들 명종을 견제하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이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과정이 섬뜩하게 펼쳐졌다.

옥녀는 문정왕후가 봉은사를 증축하며 흉흉해진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과거를 기획한 사실을 명종에게 이야기해 결국 과거가 취소되게 만들며, 과거로 이익을 얻고자 했던 태원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태원은 문정왕후에게 증축 비용을 마련해주고자 과거에 쓰일 지물을 정난정(박주미 분) 상단과 공재명(이희도 분) 상단이 매점하게 하고 세금을 걷고자 하였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태원은 결국 상단들을 모아 갑자기 세금을 2할에서 3할로 올리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삼만냥을 만들어 문정왕후에게 바친다.

태원이 변하는 모습을 보다 못한 공재명은 “니가 지금 뭔 짓거리를 하는지 모르겠냐? 그거 윤원형대감이나 정난정이가 하는 짓이야!”라며 “태원아! 나 너한테…지금 가진 거 다 내려놓으란 얘긴 안 한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하지 마라.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라고 따끔하게 충고를 한다.

한편, 옥녀와 성지헌(최태준 분) 상단은 닥나무를 사들여 정난정과 공재명 상단이 비싼 값에 지물을 사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과거까지 취소시켜 완벽한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었다. 옥녀는 한양 군소 규모의 상단을 하나로 규합하고자 계획하는 한편, 태원과의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위해 헌신적인 마음을 드러냈던 태원을 그리워하며 이들의 로맨스에 기대를 높였다.

옥녀와 태원, 윤원형의 대결에 더해 문정왕후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문정왕후는 동생인 윤원형까지 배제하고 정난정과 거짓 역병 프로젝트를 모의한다. 역병이 도는 것처럼 연출해 민심을 불안하게 하고, 소격서에 제사를 지내게 하며 나라를 흔드는 것. 이 과정에서 문정왕후 역의 김미숙은 섬뜩한 표정 연기로 화면을 강탈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미숙은 자애로운 표정을 짓는가 하더니 이내 섬뜩한 미소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무더위를 한 순간에 날려버렸다. 특히 방송 마지막에 등장한 예고편에서 문정왕후가 명종에게 백성들이 역병을 임금 탓으로 생각한다며 근신을 강압해 향후 명종과의 살벌해질 대립을 예고했다.

이에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문정왕후 슬슬 본색을 드러내네. 악의 축이다” “오늘 마지막 옥녀랑 태원 잡은 손 놓지 말기를” “꿀잼 드라마!” 등의 평을 남겼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 거장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