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과 실물 부분에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중국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71%.
신흥국 평균과 주요 20개국 평균보다 약 70%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도 1조 4천억 위안, 비중은 1.83%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가 시행한 경기부양책과 실물경기 둔화로 일부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진 겁니다.
금융 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실물부문 둔화세도 뚜렷합니다.
2014년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 중국의 일용소비재 판매량은 0.9% 감소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줄었고,
고정자산투자 증감률은 9%로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수출 경기도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으로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수출증가율은 2010년 31.3%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2.7% 줄어든 뒤 올해 상반기 7.1% 감소했습니다.
특히 올해 5월 기준 일본에서의 수입액은 5.5%, 한국 수입액은 11.2% 줄어 중국의 교역 위축은 일본보다 한국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처럼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금융, 실물 부문의 하방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높은 중국 경제의존도를 고려해 기업들이 중국발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