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500억 원이 넘는 대기업 가운데, 부실이 심한 32곳이 올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500억 원 이상인 대기업 1,973개사 중 부실 징후 가능성이 보인 602개사를 평가한 결과 32개 대기업이 구조조정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업체들이 금융권에 빌린 돈은 19조 5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7배나 늘었습니다.
등급별로는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큰 C등급이 13곳,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이 19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건설·해운·철강·석유화학 등 5대 취약업종 기업이 17곳으로 전체 구조조정 대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나마 업황이 좋았던 전자업종의 경우 5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고, 모두 D등급이었습니다.
전자업종은 중국의 수요 감소 등으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품 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지난해 구조조정 대상이었던 유통과 도소매업은 올해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