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주, 업황개선·투자확대 '훨훨'

입력 2016-08-05 17:19
<앵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반도체 장비주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관련 주들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 달 PC D램 평균 가격은 6월과 비교해 3.9% 상승했습니다.

2014년 10월 이후 20개월 동안 이어져 오던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D램 가격의 약세에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을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낸드플래시 고정가격도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미세공정 전환과 투자 확대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을 웃게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5조원이 투입되는 평택 반도체 단지를 조성중이며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만 3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업체 싸이맥스의 주가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투자 본격화에 따른 성장 전망에 지난 한 달 사이 35% 뛰었습니다.

로체시스템즈, 동진쎄미켐 등 관련 주들 역시 상승셉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대만과 미국에도 매출처를 보유한 유진테크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면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4개 증권사는 유진테크의 목표주가를 이번 달에만 평균 4000원 이상 상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3D 낸드플래시의 투자와 생산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올해 하반기에도 3D 낸드투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장비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내년으로 보고 있고, 주가는 선행해서 움직이니까 올해부터 주가들이 많이 움직이고 있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올해 328억 달러에서 2019년 34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