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김주형 역전 스리런, KIA 다시 4위로 점프

입력 2016-08-05 10:55
▲ 프로 첫 한 시즌 10홈런을 달성한 김주형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사진=KIA 타이거즈)

김주형의 역전 3점포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1차전은 8회말 대타 김주형의 역전 3점포를 앞세운 KIA가 한화에 7-5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KIA는 상대전적에서 6승5패로 우위를 차지했고, SK를 제치고 4위 자리에 올라섰다. 반면 한화는 송창식과 권혁을 투입했으나 역전패를 당하며 8위 LG에 0.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의 히어로는 KIA 김주형이었다. 8회말 4-4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강한울을 대신해 김주형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주형은 루상에 2명의 주자를 놓고 권혁의 3구째를 받아쳐 시즌 10호 역전 3점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 한 방은 KIA를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이 홈런은 김주형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지난 2004년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기 때문이다.(한 시즌 최다 종전 9개)

마운드에서는 김광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승을 따냈고, 마무리 임창용은 1실점을 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시즌 세 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한화는 14안타를 몰아치며 활발한 공격력을 자랑했으나 믿었던 송창식-권혁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두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을 펼쳤다. 1회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노수광이 연속 도루를 성공한데 이어 오준혁의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는 길지 않았다. 3회초 한화 공격에서 허도환의 2루타와 정근우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불꽃 튀는 타격전이 시작됐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KIA는 2사 3루에서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로 2-1을 만들며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두 팀은 4회에도 점수를 주고받았다. 2사 후 로사리오-김경언의 연속안타에 이어 양성우의 적시타로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연속 4안타를 기록했음에도 단 1점에 그치는 등 역전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곧바로 KIA가 달아나며 스코어 3-2를 만들었다.

추격하는 입장이던 한화는 6회 세 번째 동점과 함께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초 선두타자 로사리오의 3루타와 진루타로 3-3동점을 만든 한화는 권용관-허도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은 쪽은 KIA였다. 8회말 권용관의 실책으로 4-4 동점을 만든데 이어 대타 김주형이 역전 3점포를 터트리며 7-4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한화는 9회초 1점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 경기는 7-5로 KIA가 승리했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문학경기는 삼성이 SK에 6-5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로 꼴찌 추락 위기에 놓여 있던 삼성은 불펜진이 1점을 지켜내며 최하위 kt와 승차를 1게임차로 만들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KBO리그 최초 한 경기 3개의 견제사를 잡아내는 진기록을 기록했다. 또한 1군에 복귀한 장원삼은 불펜으로 등판해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편 사직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5-4로 승리했고, 연장접전을 펼친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6-5로 꺾었다.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에 9-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