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수촌에 콘돔 45만개 배포…“매일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양”

입력 2016-08-04 17:15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선수촌에 역대 최다인 4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4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올림픽에 45만 개의 콘돔을 선수촌에 무료 배포했다"라면서 "이는 선수 한 명당 42개꼴로 배정된 셈이며, 올림픽 기간 모든 선수가 매일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선수촌 식당과 라운지 곳곳에 콘돔 자판기를 설치했다. 누구나 무료로 꺼내 갈 수 있다.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 시작한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부터다. 서울 올림픽 때 8500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는 10배 가까운 9만 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0만 개의 콘돔을 올림픽의 모토인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고 쓰여있는 포장지에 담아줘 눈길을 끌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1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조직위는 어마어마한 양의 콘돔을 배포한 까닭에 대해 "선수들의 안전한 성관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남미에선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데, 이는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조직위는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한 각종 전염병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피임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