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2배 면적 시유지 관리 시스템 구축

입력 2016-08-04 17:12


서울시가 여의도 2배 면적의 활용가능한 시유지를 관리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공공토지자원 활용시스템’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공공사업 추진 시 조건에 맞춰 적정 부지를 선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내에 공공 어린이집을 지으려는 경우 ‘공공토지자원 활용 시스템’에 원하는 토지 규모, 인근 시설수요도 등을 조건으로 입력해 검색하면 적정 부지를 골라 알려줍니다.

또 서울시의 내부 정보망인 도시계획정보시스템(UPIS)과 연계해 그동안 부서마다 신규 사업용 부지를 찾기 위해 반복되던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조만간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토지는 ‘중점활용시유지’로 따로 분류하고 활용가이드를 마련했습니다.

활용가이드에는 수익타당성 분석 등 해당 시유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서울시측은 이제까지는 시유지 현황 목록을 만드는 등 재산 관리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시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이같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편, 현재 서울시가 소유한 공공토지는 57,373 필지, 8,866만㎡로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15%에 해당합니다.

이 가운데 건축행위가 불가능한 도로와 하천, 임야, 공원 등을 제외한 활용가능시유지는 총 총 1,118개소, 523만2천㎡로 여의도의 약 2배 규모입니다.

서울시는 현재 구축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오는 2018년까지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수요예측 분석도구와 결합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토지자원이 고갈돼 가는 상황에서 공공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증가하는 공공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토대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