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2007년이후 첫 흑자...공공부문 수지 흑자

입력 2016-08-04 12:52
지난해 우리나라의 공기업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정부와 공기업 등을 합친 공공부문 수지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735조6천억원, 총지출은 701조8천억원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공공부문 수지는 33조8천억원으로 2014년(17조4천억원)에 이어 2년째 흑자를 보였다.

통계 대상 기관 및 기금은 일반정부(중앙정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 5천163개, 공기업(금융·비금융) 187개 등 5천350개다.

공공부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수입 735조6천억원은 2014년(711조4천억원)보다 24조2천억원(3.4%) 늘었고, 총지출 701조8천억원도 7조8천억원(1.1%) 늘었다.

공공부문 수지는 2007년 17조6천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 연속 적자를 낸 바 있다.

2014년부터 공공부문 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른 조세 수입 증가와 공기업의 실적 향상 및 부채 감축 등에 따른 결과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공기업 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공기업 흑자를 살펴보면 비금융공기업 9조5천억원, 금융공기업 2조3천억원 등 모두 11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성자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최근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수익이 늘었고 유가 하락으로 공기업들의 영업 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전력공사가 서울 삼성동 부지를 매각한 점도 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