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다시 중국>

입력 2016-08-04 13:50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다시 중국' 입니다.

각종 매체가 중국 당국이 한국인에 대한 복수비자를 중단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상용 복수비자의 경우 그 동안 초청장을 발급하던 대행업체의 자격이 취소된 것일 뿐 중국 외교부 및 주한 중국대사관에 확인해 본 결과 중국 측이 복수비자 발급을 중단하거나 신청 접수를 거부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우리 외교부의 해명입니다.

오비이락이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 거라면 다행입니다만 왜 갑작스레 지금까지 대행업무 잘 하던 업체의 자격은 취소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현재의 한중 관계가 그리 편하지 않다는 공감대가 양국간에 다 있다는 얘기입니다. 여러분 다 잘 아시듯 바로 사드 문제 때문이겠지요.

중국 현지에서는 중국 당국이 우리 한류 스타들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라는 지시를 했고 그 동안 인기를 끈 우리 드라마의 중국판 제작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은 유비통신 수준이니까 중국 당국도, 우리 정부도 그런 일이 없다고 하는 데 현지의 분위기는 적어도 한류에 어떤 형태로든 부정적인 조치들이 나왔거나 나올 거라는 소문은 거의 기정사실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한류스타가 중국 방문을 위해 비자를 발급받으려 했지만 거부당했다는 증언도 있었고, 한 여성그룹은 최근 광저우에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을 앞두고 "외국인 출입금지" 조치로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남성그룹의 한 멤버는 중국드라마의 주인공에 캐스팅되었지만 하차를 '당하기'도 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유비통신 수준을 넘어선 정황도 있습니다. 중국의 언론과 출판, 영화, TV 등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최근 한국 연예인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광고 등에 출연시키지 말라고 각 방송사에 지시했다고 빈과일보가 연예계 소식통 등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 시장의 모든 정보는 바로 바로 주가에 반영된다. 고로 시장은 효율적이다. 나 혼자만 알고 있겠거니 하는 정보라는 것도 사실은 어느 틈엔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현대 투자론의 기본적인 전제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엔터주, 가만 보면 일련의 중국에서 들려오는 소문은 단순히 소문만은 아닌 듯 합니다. 오늘 종목 별로 다소 반등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주가가 상당히 많이 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주가뿐만이 아닙니다. 여행, 면세점, 화장품 등 그 동안 잘나가는 한류와 급증하던 중국 관광객을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종목군들의 주가 역시 소문을 방증합니다.

"외사에 소사없다" 주언라이 전 수상이 한 유명한 말입니다. 외교 문제는 한치도 소홀함이 없다. 즉 그냥 넘어가는 외교적인 문제는 없다라는 뜻입니다.

별일 없을 거야 하고 잊어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고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부는 정부대로, 투자자 여러분은 투자의 세계에서 판단의 준거를 세우고 그 준거에 따라 대응을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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