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공심이' 민아가 밝히는 #첫 주연 #성공적 #걸스데이 영원설[인터뷰]

입력 2016-08-03 18:27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공심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민아.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드라마라 부담이 컸다'는 그녀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다.

Q. 첫 주연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어떤가?

A. 진짜 생각도 못 했다.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행복하고 벅찬 것 같다.

Q. MBC '옥중화'랑 시청률도 비슷했다.

A. 전혀 예상 못 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캐릭터들이 다들 매력이 있었다. 우리 드라마를 본 사람들에게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시청률도 생각한 것보다 잘 나오고 많이 사랑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

Q. 첫 주연이라 부담스러웠을 법도 한데?

A. 크게 분량이 있는 역할을 맡은 게 처음이었다. 고민이 많았지만, 대본을 봤는데 공심이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예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비중이 큰만큼 드라마 내에서 누를 끼치면 안될 것 같았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Q. 극 중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

A. 대부분 비슷하다. 연기를 하면서 또 더 비슷해졌다고 볼 수 있다. 공심이는 자신감이 없고 집에서 비교를 당한다. 밖에서도 자신감이 없고 자존감이 낮은 친구다. 그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과 상관없이 밀고 나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다.

Q. 극 중 온주완과 남궁민 모두의 사랑을 받았다. 둘 중 이상형에 더 가까운 사람은?

A. 나는 못 고를 것 같다. 여자들이 봤을 때 둘 다 매력 넘치는 남자들이다.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호흡도 좋고 잘 맞춰주고. 언니, 오빠들이 10년 차가 넘는 베테랑이다. 나를 잘 케어해주기도 하고 분위기도 참 즐겁게 만들어줬다. 그 위에 나는 웃음을 얹었다. 온주완 오빠가 그렇게 분위기 메이커다. 성격도 좋고, 스텝들과 재밌게 일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았다.



Q. 드라마 속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를 하더라.

A. 그래서 엄청 많이 다쳤다. 부상 정도는 아니고, 내가 멍이 잘 드는 스타일인데 넘어지면서 다리에 쫙 다 멍이 들었다. 공심이는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서 다행이었다. 인대도 늘어났지만, 촬영이 워낙 바바서 그걸 돌볼 틈이 없었다.

Q. 공심이 분량이 많아서 대본 외우기도 힘들었겠다.

A. 내가 암기하는 용량이 원래 작다. 뭐를 잘 못 외워서 '그거 때문에 연기를 못하면 어떡하지'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막상 부딪히니까 외우면 되더라. 대사를 못 외워서 애먹은 적은 없다. 대본 보면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공심이가 더 사랑스러워진 것 같다.



Q. 요즘 아이돌 해체, 탈퇴 이야기가 많다. 걸스데이는 위기 없었나?

A. 우리는 없었다. 그들도 충분히 이해는 한다.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선배님, 동료이던 그룹이 사라지는 걸 보면서 그만큼 시간이 흘렀다는 걸 느낀다. 기사로 해체, 탈퇴설을 접하니까 마음이 이상했다. 그래서 걸스데이 멤버들이랑 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언젠가 우리도 그룹이 오랫동안 활동을 쉬는 휴식기를 가져야 하는 때가 올 거다. 그렇지만 그게 휴식기이지 해체됐다는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

Q. 걸스데이는 1위를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멤버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면서 버텼나?

A. '재밌게 활동하자.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라도 재밌게 활동해서 밝은 모습 계속 보여주자'고 으샤으샤했다. 힘든 상황인데 어떻게 좋을 수만 있겠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지를 서로 많이 했다.

Q. 마지막으로 민아가 공심이를 보내면서 한 마디 해달라.

A. 공심아, 많이 응원했고, 사랑했고,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