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대상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체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에서는 민간투자사업(PPP), 부동산, 기업구조조정 투자, 벤처투자, 자원개발 등을 대체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의 이장욱 과장과 정상범 조사역은 3일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작년 말 현재 연기금,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대체투자 규모가 260조3천억원으로 2006년 말(61조4천억원)의 4.2배 규모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작년 말 현재 국내 기관의 대체투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PP가 3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간접투자(29.6%), 예술품 및 문화콘텐츠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15.4%), 사모펀드(14.3%), 헤지펀드(1.2%) 등의 순이다.
또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대체투자의 투자지역을 보면 국내 투자비중이 69.2%이고 해외투자는 30.8%로 집계됐다.
이 과장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추구 성향 강화와 고령화로 인한 장기투자 수요 등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늘었다"며 "대체투자는 실물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운용을 다양화해 금융발전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