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제, 제조업 성장 '숨은 공신'

입력 2016-08-04 13:46
수정 2016-08-04 12:52
<앵커>

청년 구직자들은 갈만한 일자리 없다고 하지만 상당수 제조업체들은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일자리 현주소입니다.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한국경제TV의 특집 리포트, 오늘은 일학습병행제로 청년들이 다시 관심을 갖게 된 한 중견 제조업체의 사례를 박준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천의 한 제조업체입니다. 여느 업체와 마찬가지로 경기 불황을 피할 수 없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직원들 교육에 대한 투자입니다.

제조업은 직원 개개인의 능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입니다.

교육과 훈련에 수반되는 비용은 부담이지만 정부의 일학습병행제도를 이용해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신성우 동양기계공업 이사
"외부 훈련기관에 가서 126시간 교육을 받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우리 일을 대신해 주니까 그러면에서 훨씬 좋습니다."

이 업체가 일학습병행제도를 처음 도입한 것은 1년전. 회사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능률이 향상됐습니다.

(수퍼)일학습병행제, 제조업 대상 청년 구직자 취업 도움

일반적으로 청년 구직자들은 제조업 취업을 기피하지만 제도를 통해 의욕이 넘치는 젊은 인력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동학 (현장교사 겸 근로자)
"폴리텍 다녀서 거기서도 배우고 저한테도 배우고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능이 늘어가더라고요."

일학습병행제로 재학생이나 졸업생은 학교를 다니면서 본인이 취업을 원하는 곳에서 미리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

(수퍼)중소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최적화 모델 제시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력을 키울 수 있고 예비 취업자는 업무 능력을 배우기 위한 최적의 교육 모델이라는 평가입니다.

제도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전현표 (학습근로자)
"지금 일 다닐 때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일할 때 관련된 것을 배우니까 일하기가 더 편합니다."

일을 찾고 싶은 분명한 목표와 공부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는 청년 예비 구직자들 사이에서 일학습병행제가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