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베이식, 변신을 택한 이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

입력 2016-08-01 18:17


힙합 뮤지션 베이식이 대중성을 가미한 편안한 랩으로 돌아왔다.

베이식의 첫 번째 미니앨범 ‘나이스’(NIC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일 오후 4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베이식을 비롯해 비오, 지투, 화사 등이 참석했다.

엠넷 ‘쇼미더머니4’ 우승자로 화제가 됐던 베이식이 1년 만에 무대 위에 섰다. 가정을 꾸리며 안정된 직장을 갖기 위해 래퍼로서의 삶을 포기했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의 우승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베이식은 “1년간의 공백기를 슬럼프로 생각하지 않는다. '쇼미더머니4' 3차 예선까지 회사원이었기 때문에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 프로그램 출연 후에 앨범 발매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그래서 조급함도 솔직히 있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베이식의 첫 번째 미니앨범 '나이스(NICE)'는 마마무의 화사, G2, 언터쳐블의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돕덕이라는 막강한 피처링 군단으로부터 지원사격을 받아 곡의 풍성함을 더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나이스'는 RBW의 임상혁, 전다운 프로듀서가 작업한 곡으로 한 여름의 바다의 풍경이 절로 그려지는 청량감 있고 신나는 힙합곡이다. 피처링에는 걸크러쉬의 돌풍을 몰고 있는 마마무의 화사와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래퍼 G2가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베이식은 “지난 1월 ‘그 집 앞’이라는 싱글을 내고 나서 뭘 생각하고 만들었다기보다 꾸준히 트랙들을 만들었다. ‘나이스’는 계절도 생각을 하고 만든 곡이다”며 “내가 언더그라운드의 마니아 팬들을 위해서만 음악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그래서 대중적인 것을 감안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수 있는 곡들을 염두 해 만들었다. 물론 수록곡들 중에는 하드한 스타일의 곡이 있다. 가사에도 ‘쇼미더머니4’ 이후의 조급한 마음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베이식은 이어 “트랙과 멜로디를 만들고 어울리는 사람을 생각을 하다가 화사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G2는 ‘쇼미더머니5’ 끝나고 한창 바쁠 땐데 도와줬다. 목소리 톤이 곡을 확 살려주는 느낌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지기펠라즈를 떠나 온 후부터 '쇼미더머니4' 우승 후 현재까지의 변화된 삶의 감정선을 녹여낸 '캔트 파인드 러브(Can't Find Love)'와 '보텀(Bottom)', 여유로운 플로우가 매력적인 '선데이 인 마이 베드룸(Sunday in my bedroom)', 강한 브라스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하드한 힙합곡 '난 누구', 이노베이터와의 완벽한 케미가 돋보이는 '허닛(Hunnit)', 힙합과 대중가요 사이의 고민을 담은 '디제이(DJ)', 여기에 타이틀곡 '나이스' 라디오 에디트(방송용 편집본)까지 총 8곡이 수록됐다.

베이식은 “이번 앨범에는 제가 예전부터 했던 세고 하드한 힙합곡들도 많이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나이스' 뮤직비디오는 괌 로케 촬영으로 이루어졌다. 청명한 하늘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괌의 멋진 해변 경치가 돋보이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곡의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G2가 함께 출연해 다시 한번 뜨거운 의리를 과시했다. 특히 베이식과 G2는 스카이다이빙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며 이번 곡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베이식은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4200m 상공의 하늘에서 낙하했다. 자유낙하로 1분 이상 떨어지다, 2-3분 낙하산을 폈다”며 아찔한 순간을 설명했다.

베이식은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각적이고 타이트한 래핑이 돋보이는 강렬하고 하드한 느낌의 힙합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장르의 벽을 허무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베이식은 “어떤 래퍼라기보다는 모든 래퍼가 자기가 내는 스타일대로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랩을 잘하는 래퍼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베이식은 첫 미니앨범 절식 발매를 앞두고 '보텀(Bottom)', '허닛(Hunnit)', ‘난 누구’ 청 3곡을 무료로 선공개하는 팬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아낌없이 콘텐츠를 무료로 선공개하는 유례없는 행보를 통해 베이식의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게 한다.

베이식은 이어 “지금 당장은 랩을 잘하는 래퍼이고 싶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음악에 부끄러움 없이, 좋은 음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베이식의 첫 미니앨범 '나이스'는 오는 8월 2일 낮 12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