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웹드라마 ‘멸죄사’가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있다. 최근 이 드라마는 국내의 미스테리물 매니아들에게 관심울 받고있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중국 아이치이 웹사이트에 가입해 미리보기로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중국에서 만든 이 드라마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웹드라마 ‘멸죄사’는 중국인 탐정 탕수(양치밍 분)의 약혼녀가 한국에서 살해당하고, 탕수는 약혼녀의 사인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되려 밀실사건에 휘말리고 만다는 내용이다. 스토리 설정에서 탕수의 약혼녀는 한국인이고 추리소설의 대가 동예과우의 소설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로맨틱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사건의 배경이 한국이기 때문에 꽤 많은 장면들이 국내에서 촬영됐다. 한국 시청자들이 보기에 익숙한 건물, 거리가 등장해 중국 드라마이지만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했다.
또한 웹드라마 ‘멸죄사’는 미스터리 추리물로 한국의 미스터리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런 장르의 중국 드라마가 한국에서 통한 것은 최초라 할 수 있다. 트위터를 살펴보면 한국 시청자가 “쿨한 중국의 미스테리극”, “영드, 미드와 비슷한 흐름에 한국 드라마와 비슷한 배경” 이라고 평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인들이 중국 드라마를 인정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멸죄사’는 추리극으로 밀실사건과 불가능한 사건을 주로 다룬다. 이런 종류는 한국의 미스터리극 매니아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분야다. 한 추리 매니아는 “중국의 극본이 날 혼란에 빠트릴 수 있을 지, 내가 진짜 범인을 맞히는 데에는 얼마나 걸릴 지 보고싶다” 라고 말했다.
한국 배우까지 가세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형사 역을 맡은 안성호, 황이나 등이 있고 이들이 중국 배우와 대화할 때는 한국어와 중국어를 혼용했다. 이 점에서 한국 시청자층을 한 층 더 끌어당겼다.
캐릭터 설정 중 안성호는 중국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 경찰로 소위 ‘중국통’이며 중국어 10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고, 가끔 유창한 중국어를 하기도 한다. 극중 두 중국배우인 양치밍과 차이원징은 원래 한국어를 못했으나 한국어 대사가 많아 시청자들은 그들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착각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극중 배우들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데 이는 한국 문화와 중국 문화의 융합이라 볼 수 있다. '멸죄사'의 국내 인기는 한중문화가 한층 더 깊어졌음을 뜻하며 이는 양국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