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그림같은 가위차기 맨유 데뷔골 터뜨려

입력 2016-08-01 11:03
수정 2016-08-01 14:12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멋진 데뷔골 소식을 전하고 있는 맨유 홈페이지

두 팀에게는 그곳이 중립 지역이었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서는 고향이나 마찬가지로 친근한 예테보리여서 새로운 클럽 데뷔전이 더욱 뜻깊었다. 더구나 이른 시간에 멋진 가위차기 선취골까지 터뜨렸으니 그 기쁨은 더욱 컸다.

주제 무리뉴 신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31일 오전 2시 30분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는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 시즌 대비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5-2로 완승을 거두고 새로운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다.

맨유의 완승 출발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등번호 9번을 달고 선발로 나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경기 시작 후 4분도 안 되어 발렌시아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기막힌 오른발 바이시클 킥 선취골을 터뜨린 것이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맨유 팬들이 꿈꾸고 있는 바로 그 그림으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기 때문에 팬들의 환호성이 더욱 뜨거웠다.

맨유는 전반전에 갈라타사라이의 대반격을 얻어맞으며 1-2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초반에 간판 웨인 루니의 멀티 골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펠라이니와 후안 마타의 쐐기골까지 엮어서 5-2 재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의 다재다능한 미드필더 폴 포그바와의 이적 협상까지 마무리되면 맨유의 리빌딩이 거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월 4일 오전 4시 에버턴 FC와의 홈 경기를 통해 프리 시즌 평가전을 마무리하고 8월 7일에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스터 시티(프리미어리그 챔피언)와의 커뮤니티 실드(잉글리시 왕중왕전)에 지난 시즌 FA(축구협회) 컵 우승 팀 자격으로 나선다.

2016-2017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는 8월 13일부터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유럽 클럽 축구 평가전 결과(31일 오전 2시 30분, 울레비 스타디움-스웨덴 예테보리)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2 갈라타사라이 [득점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분), 웨인 루니(55분), 웨인 루니(58분,PK), 펠라이니(67분), 후안 마타(74분) / 구머스(22분), 브루마(40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선 선수들
다비드 데 헤아(67분↔로메로)
발렌시아(67분↔멤피스 데파이), 베일리(67분↔로호), 블린트(67분↔필 존스), 루크 쇼(67분↔다르미안)
슈나이덜린(46분↔마이클 캐릭), 안데르 에레라(46분↔마루앙 펠라이니), 므키타리안(46분↔제시 린가드), 웨인 루니(67분↔후안 마타), 앙토니 마샬(46분↔애슐리 영)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6분↔래시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