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하이라이트] KIA 양현종의 빛나는 완투승, 명품 투수전에서 웃었다

입력 2016-08-01 11:01
수정 2016-08-01 14:21
▲양현종은 9이닝 1실점으로 역투, 시즌 6승과 함께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사진=KIA 타이거즈)
절정의 타고투저 시대에 보기드문 명품 투수전이었다.

지난달 30일 문학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11차전은 양현종의 완투를 앞세워 KIA가 2-1로 승리했다. KIA는 5연승을 달리며 4위 SK를 0.5게임차로 바짝 추격에 나섰다.

두 팀의 시즌 11차전은 승패를 떠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양현종 9이닝 8K 완투,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KIA 선발 양현종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양현종은 시즌 21번째 등판에서 9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자책)으로 완투승. 시즌 6승(8패)을 따냈다. 또한 이날 9이닝과 8탈삼진을 추가하면서 140이닝, 103탈삼진,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며 3개 부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 148km의 빠른 볼을 바탕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초반 큰 위기 없이 넘기며 4회까지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던 5회말 경기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2사 1루에서 김강민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고메즈에게 1타점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했다. 문제는 좌익수 김원섭이 볼을 더듬으며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더 진루. 2사 2,3루가 됐다.

게다가 타석에는 이날 2안타를 기록한 이명기가 들어섰다. 그러나 양현종은 무너지지 않았다. 단 4구만에 이명기를 2루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6회부터 8회까지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역투를 이어나갔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SK 중심타자 정의윤-최정을 가볍게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김민식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마지막 힘을 모두 쏟아내며 에이스의 힘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2사 2루에서 박정권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숨 막히는 승부를 스스로 끝을 냈다.

SK 윤희상, 단 한 번의 실투에 울었다

비록 패전을 기록했으나 SK 선발 윤희상의 피칭도 충분히 훌륭했다.

윤희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볼넷4개 8탈삼진 2실점(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홈런 한 방에 때문에 아쉬운 패배를 당해야 했다. 윤희상은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2회 2사후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맞이한 첫 실점 위기에서 강한울을 범타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범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위기도 탈출했다.

그러나 4회 2사 2루에서 9번 김호령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 홈런 한 방은 윤희상에게 패배를 안겨주었다. 5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윤희상은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7회부터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이날 윤희상은 양현종에 비해 초반 투구수가 많은 편이었다. 만약 초반 투구수 관리를 했다면 양현종과 더 긴 이닝을 맞대결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패전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윤희상은 충분히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