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강남권 벨트' 야심, 면세점만 남았다

입력 2016-07-29 14:07
수정 2016-07-29 14:07


<앵커>

신세계그룹이 서울 강남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강남 상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엑스몰 운영권을 따내면서 신세계의 강남 상권 공략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는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여기에 더해 이번 코엑스몰 운영권까지 따내면서 신세계는 서울 동남권을 잇는 '강남권 벨트' 구축을 구체화하게 됐습니다.

특히, 올해 연말로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입찰에서 강남을 입지로 한 면세점 사업권까지 확보할 경우, 신세계의 강남 상권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코엑스몰 운영권 확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입니다.

실제 코엑스몰이 위치한 인근 삼성동 일대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국제업무교류지구로 조성중입니다.

향후 국내 최대 상권이 될 성장 잠재력을 염두에 두지 않았겠느냐는 유통업계의 귀띔입니다.

신세계는 이번 코엑스몰 운영권 확보를 통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복합쇼핑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스타필드 하남 등을 통한 복합쇼핑몰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세계그룹 관계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코엑스몰, 그리고 9월초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권 벨트 구축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그룹이 가지고 있는 유통 노하우를 토대로 고객에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는 다음달 16일까지 실사 등을 거쳐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신세계는 총 면적 1만7천여평, 코엑스몰 내 330여개 매장에 대해 10년동안 임대운영사업권을 갖게 됩니다.

한편, 당초 유력후보였던 현대백화점과 애경그룹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이번 코엑스몰 임차운영사업자 선정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신세계만이 단독으로 참여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