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더한 체험형 금융교육…'공부도 재미도 잡는다'

입력 2016-07-29 16:57
<앵커>
요즘 포켓몬고 게임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데요.
딱딱한 금융에 가상현실 게임을 더한 체험형 교육이 눈길을 끕니다.
조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일대를 누비는 청소년들.
이들은 섬들만 남은 미래시대 속 주인공이 되어 도시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해 체험형 금융교육을 찾은 중고등학생들은 가상현실을 더한 게임에 어느새 흠뻑 빠져든 모습입니다.
<현장음>
서포터즈: "성인의 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기금액이 얼마인지?"
학생: "850 금화요"
서포터즈: "슬프시겠군요"
학생들은 대출을 받고, 직접 사업아이템을 고민해 회사를 세우고 서로 무역을 하며 돈을 벌어갑니다.
잘 키운 회사는 주식시장에 상장해보기도 하고, 금융사기를 당하면 이를 대처해 나가는 등 여러가지 과제를 수행하면서 금융을 온 몸으로 체험합니다.
기존의 '지식 중심'에서 '체험 중심'이란 새로운 금융교육에 학생들이 먼저 환호합니다.
<인터뷰> 양현석 (18, 대성상업고)
"실제로 금융전공과목 많이 배우고 있는데, 학교에서 백날 배워도 몸으로 와닿지는 않았어요. 오늘은 몸으로 익히니까 머리로도 들어오고.."
이번 체험형 금융교육을 준비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도 "'포켓몬 고'처럼 IT기반으로 재밌게 금융을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금융교육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어쩌면 로스트 시티가 가상의 스토리가 우리나라 경제의 현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부디 오늘처럼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로스트 시티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끄는 주역으로 거듭나 주길 당부 드립니다."
금융빅게임은 오는 8월과 가을에도 이어질 예정으로, 미래 금융선진국의 주역이 될 학생들 대상의 다양한 경제·금융 교육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