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부산 괴담 부채질…까마귀떼-백상아리 출현? "경찰 수사의뢰"

입력 2016-07-28 18:23
수정 2016-07-28 20:49


부산과 울산에서 발생한 가스냄새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전조현상’과 관련한 괴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또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28일 최근 악의적인 의도로 왜곡된 내용을 유포하는 행위가 확산하고 있다며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SNS에는 '부산 물고기떼, 부산 까마귀떼, 부산 앞바다 백상아리 출연' 등의 게시물이 잇달아 올랐다.

게시물 대부분이 부산에서 촬영된 것이 아니거나 과거 찍었던 영상인데도 마치 현재 부산에서 일어나는 일인 것처럼 왜곡됐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다.

시는 이런 행위가 조회 수를 올릴 목적이라고 보이지만 관광객에게 불안감을 주고 시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수사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가스 냄새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이달 26일 오후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실시간 부산 바다 상황, 쓰나미 징조인가'라는 글과 함께 해안에 떠밀려온 물고기떼 동영상이 게시됐다. 하지만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SNS를 통해 해당 동영상의 촬영지역이 부산이 아닌 경북 울진이라고 밝혔다.

또 한 사이트의 실시간 제보라며 올라온 게시물에는 '부산 까마귀떼 출몰, 진짜 지진 징조인가'라는 내용으로 하늘을 가득 메운 까마귀떼 영상이 실렸다. 이 동영상 또한 2010년 11월 유튜브에 올라온 '울산 중구 태화동 불고기단지에 날아온 까마귀떼' 게시물과 같은 것이었다.

'오늘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잡힌 백상아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한 것도 2013년 11월에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