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진' 삼성 '호조' 엇갈린 명암

입력 2016-07-27 18:03

<앵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중국에서 급감하면서 매출액이 2분기 연속 떨어졌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8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며 고공행진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애플이 올린 매출은 423억 달러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2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아이폰6S 판매 부진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시장 내 고가폰 경쟁에서 밀린 영향이 컸습니다.

애플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감소했는데, 그동안 중저가폰을 생산했던 중국 업체 화웨이에까지 위협을 당하는 분위깁니다.

여기에 아이폰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혁신적인 변화가 적었던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아이폰이 안팔린 배경은 스펙이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거에요."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은 아이폰6s의 판매 부진을 틈 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갤럭시S7의 판매량은 1,600만대.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년 여만에 8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두 회사의 영업이익률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때 3배 가까이 나던 격차가 한자릿수로 줄어들며 역대 최저 수준까지 좁혀진 겁니다.

애플이 연속 역성장 하는 가운데, 라이벌인 삼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다음 달 각각 홍채인식 기능을 추가한 '갤럭시노트7'과 방수기능을 탑재한 '아이폰7'으로 격돌할 예정이어서 시장을 뺏으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