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분기 '깜짝 실적'...영업이익 5,572억원

입력 2016-07-28 10:15
<앵커>
현대중공업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정유부문의 실적 호조에 더해, 구조조정 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이 매출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4% 줄었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당초 증권가에서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이 2천억원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입니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호조 등 정유부문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정유부문은 2분기 2,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도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상반기 수주 감소 등 업황 악화는 여전하지만,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조선업 구조조정이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발표와 함께 금융계열사인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매각을 결정하면서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경영합리화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