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소송 움직임…피해자 카페개설 ‘집단대응’

입력 2016-07-27 12:37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인터파크 측의 공식 사과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공지가 있었지만, 직접적인 보상 방안이 언급되지 않자 성난 피해자들이 온라인에 카페를 개설하고 집단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

'인터파크 개인정보유출 집단 소송 공식카페'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이 카페에는 27일 오전 12시 현재 5800명의 피해자들이 모였다. 피해자들은 고객 103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하고도 피해사실을 곧바로 알리지 않고 뒤늦게 사과문을 올린 회사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해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직전인 지난 20일 인터파크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회원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개인정보 관련 약관을 슬그머니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측은 2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SNS 연동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약관을 고친 것이 우연히 시기가 겹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약관을 고쳤다는 논란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터파크는 지난 5월 해커로부터 서버를 해킹당해 1030만여명 고객의 이름,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경찰은 돈을 요구한 해커들의 이메일 속 한국어 문체가 자연스러운 점으로 미루어 한국 범죄 조직의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