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해수욕장 '냉수대' 주의보…물고기 떼죽음+사람도 위험

입력 2016-07-27 02:21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내달 해수욕장과 연안의 양식장 등에서 물이 갑자기 차가워지는 냉수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냉수대는 바닷물 수온이 주변보다 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5월부터 8월 사이에 동해 연안에서 자주 발생한다.

냉수대가 발생하면 급격한 수온 변화로 양식하는 물고기들이 떼죽음으로 당하고,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실시간해양관측정보시스템(KOOFS)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경주, 포항의 인근 해역 수온은 각각 20.4℃, 20.5℃였지만, 인접 지역인 기장은 이보다 5℃ 이상 낮은 14.7℃로 나타났다.

또 이 냉수대의 영역은 부산에서 울산까지 이르렀다.

최근 가스냄새 소동을 겪은 부산과 울산에서 ‘냉수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지진 전조설’이 또 꿈틀되기도 했지만 이는 지진과 관련 없는 현상이다.

과거에도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지난해에는 7월 14일과 8월 4일, 재작년에는 7월 15일과 8월 5일에 냉수대가 발생한 바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올해도 비슷한 기간에 냉수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해운대, 송정, 진하 등 유명 해수욕장의 수온이 급격히 낮아질 경우 체온 조절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