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재취업 급증, 20대 취업률 추월

입력 2016-07-26 18:08
수정 2016-07-26 23:53
<앵커>

대한민국 일자리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보는 기획시리즈, 오늘은 그 두번째로 해마다 급증하는 중장년층의 취업이 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김태식씨는 퇴근 후 찾는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있는 직업전문학교에서 5개월째 용접을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식 중장년 교육생
"제가 기술 분야에서 근무를 하는데 조금 부족한 것이 용접 분야다. 용접 분야를 퇴직하기 이전에 열심히 연마해서 나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선택을 했다"

정년까지 4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미리 미리 대비해야 퇴직 이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처럼 중장년의 재취업과 전직이 크게 늘면서 20대 취업자를 추월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재취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중장년층의 취업은 늘었지만 비정규직이나 숙박·도소매업 등 낮은 수준의 일자리에 집중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퇴직 이전부터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인터뷰) 안만영 한국폴리텍 정수캠퍼스 교육생
"공직생활을 하면서 나에게는 퇴직이 없는 줄 알았다. 2~3년 전에만 알았더라면 야간대학에라도 다니면서 기술을 연마했을 텐데 아쉽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재취업 기술교육이 더 정교해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른바 NCS를 기반으로 교육은 청년은 물론 중장년 취업에서도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도충선 이탱크교육 원장
"정부는 NCS라고 해서 직무능력 표준을 만들어 놨다. 예를 들면 용접의 경우에도 NCS 표준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고 해당되는 만큼의 기술을 배
우고 산업현장에 나가는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업무 경험과 연륜을 겸비한 중장년층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충분히 준비한 중장년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