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승부조작 진짜 이유에 대해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창식 승부조작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화제의 스포츠 이슈로 급부상 중이다.
유창식 승부조작을 접한 팬들과 누리꾼들은 “계약금을 7억원 받은 선수가 고작 300만원에 야구인생을 망친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사실을 자수한 프로야구 왼손 투수 유창식(24)은 지난 2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자수 당시 유창식은 2014년 4월 1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 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경찰 조사에서는 4월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했다.
유창식이 두 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해서 받은 돈은 30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야구선수들 주변에 널려 잇는 '아는 형님'의 존재를 들여다봐야 이번 사태를 설명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통 스폰서라고 부르는 '아는 형님'은 아직 판단력이 덜 갖춰진 젊은 선수를 주요 목표로 잡고, "평소 팬이었다"는 말로 접근한다.
'아는 형님'은 처음에는 술로 선수와 친해졌다가, 나중에는 법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접대를 하는 경우까지 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선수와 팬으로 남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아는 형님'이 '무서운 형님'으로 변한다.
감언이설 혹은 협박 때문에 '한 번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하면, 그다음부터는 헤어나올 수 없다. "승부조작을 알리겠다"는 협박 한 번이면, 선수는 범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구단은 선수에게 스폰서를 멀리하라고 거듭 강조하지만, 오늘 밤에도 세상 물정 모르는 선수와 '아는 형님'의 만남은 어딘가에서 계속된다.